바르게 산다는 게 뭘까. 오늘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 때문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짜증을 냈다. 짜증을 내고 나니 더 힘들어졌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별것도 아닌 일에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옆 사람에게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서 그 사람까지 힘들게 만들고.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시를 보는데 마음이 위로가 되었다. 바른 삶의 마음수련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볼까 한다. 배움보다는 안 배움을 먼저 배우라는 말이 심오하다. 우명 선생님은 배움이란 사람을 매고, 안 배움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고 한다. 배우되 배움에 들지 않는 안 배움이야말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한다. 항상 보면 그런 거 같다. 배웠다는 틀에 매이면 그 속에서 그 기준에 맞추려 하고 자유가 없는 거 같다. 배우지만 그것을 넘어섰을 때 진짜 자유가 있는 거 같다. 앞에 구절보다 더 오묘하다. 삶보다 안 삶을 먼저 배우고 살면 그지없이 편안하고 삶의 이치를 알거라고 우명 선생님은 이야기하신다. 내가 오늘 그렇게 일이 좀 안 풀린다고 해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났던 것도 안 삶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인 거 같다. 안 삶을 먼저 배우고 살아본다면 정말 자유로울 거 같다. “사람들아 가짐보다 안 가짐을 먼저 배워라 가짐은 사람을 묶고 살게 하고 안 가짐은 사람을 해방하게 하는 것이니 안 가지면 그지없이 편안한 마음이어라” <불국토> 책에 쓰인 우명 선생의 이 글귀를 읽으니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이 되는 거 같았다. 항상 가지려고 하니 불편하고 걱정도 많았다. 가짐 없이 그냥 산다면 그지없이 편안하게 살아지지 않을까. 이 구절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구절의 요지는 이렇다. 말에 묶이면 자유가 없이 속박을 당한다는 거이다. 사람의 생각이 사람을 망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항상 말에 묶이며 살아왔다. 매일 밤 침대에 누우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한 사소한 말한마디에도 묶이고 내가 한 말에도 괴로워하고. 그런 생각들이 많아지면 잠을 못 자기도 했다. Comments are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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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책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궁금했던 것들의 실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인지, 마음을 비운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는 것으로도 마음이 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Archives
Augus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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