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 시절은 철없이 어리다는 이유로 마냥 즐겁고 신나지만은 않았다. 주변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 사고들, 눈앞에서 맞닥뜨려야 하는 죽음의 순간들… 그것은 지금까지의 나란 존재, 나의 인생은 어떤 의미이며, 그 실체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던져주곤 한다. 내가 읽은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이 쓴 책 중에서 ‘불국토’라는 책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한 권으로, 불국토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어떤 이상향의 느낌이 뭔가 모를 편안함을 준다. 물론 그 속 내용들은 누구나 읽기에 편안한 여러 편의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오늘은 ‘인생’이라는 시 한 편을 소개해 볼까 한다. 먼저,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이 말하는 인생의 실체는 이러하다. 인생은 가질 것도 가지고 갈 것도 없으며 지나가는 인생에서 얻은 것도, 얻을 것도 없다는 것. 이 한 줄만으로도 묘하게 안도하게 되는 건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목적이나 목표는 있기 마련이다. 돈이든 명예이든 사랑이든, 그 목적이 달성되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며 앞을 향해 달리고 달려나간다. 목표하는 그 무엇을 얻기 위하여…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인생의 목적이 좌절되는 경우 털썩 주저앉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 속에 감추어져 버린 가짐과 욕심…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은 얻고 얻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가짐이 가짐을 만들고, 나도 모르게 욕심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처럼… 그것이 어느 순간 내 인생의 실체가 되어 숨가쁘게 허덕이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인생이란 가짐에 의한 마음이기에 ‘지나가는 고통에 한숨쉬지 말고 지나가는 행복에 머물지 말고 지나가는 청춘과 늙음에 자랑과 서러워 말기를’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리라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시 네 번째 구절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은 원래 없었다는 것과 그러기에 시비하고 탓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 구절을 보면 세상을 시비하고 탓하는 것이 왜 의미없는지를 알 수 있다. 영화 한편을 보며 그 속에 들어가 울고 웃고 하는 것처럼, 내 인생이란 것도 내 마음속에서만 울고 웃고 하는 감정들이기에 그런 것 같다. 앞서 말했든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시에서 엿볼 수 있는 인생의 실체는 나의 가지려는 마음에 의한 것이므로 그 마음만 없으면 자유로이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지나고 보면 찰나의 순간이라 한다.
지나보면 다 부질없다는 어른들의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때문에 더더욱 세상을 시비하고 탓하는 것은 나를 탓하고 시비하게 될 뿐 소비적이고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이 쓴 책 속의 시 한 줄로 바라본 내 인생의 실체를 정의내릴 수는 없겠지만, 정말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한결 같은 깨끗한 마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인생의 실체에 대하여, 마음수련 우명의 저서들 (교보문고) |
우연히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책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궁금했던 것들의 실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인지, 마음을 비운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는 것으로도 마음이 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Archives
August 2018
Categor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