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었던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이 쓴 ‘순리’라는 책의 표지이다. 순리라는 말을 사전에서 한번 찾아보면, 순(順)은 순하다, 좇다, 순응하다, 가르치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리(理)는 다스리다, 깨닫다, 사리, 도리, 이치 등을 의미. 즉, 순리(順理)는 도리에 순종하다 혹은 올바른 이치나 도리라는 뜻인데, 여기서 말하는 이치나 도리의 실체는 바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 이치나 도리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명 선생이 이야기하는 삶의 실체는 어떤 것일까… 먼저, 나의 삶을 생각해보기 전에 우명 선생님의 글에서 보듯이 나무의 삶을 살펴보면, 나무는 그냥 삶을 산다고 한다. 나무는 스스로가 짓고 부수는 마음이 없어 어떻게 살아갈까 존재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스스로 존립한다는… 말 그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럼 나의 삶의 실체는 어떠한가. 마음수련 우명 선생님의 책 순리에 나오는 ‘낮과밤’이란 시에서 보듯이,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이가 그러하듯 나역시도 잘될때는 보란듯이 드러내고 싶고, 못될 때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음에 한숨 푹푹 쉬기 마련이다ㅠㅠ 살다보면 산등성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듯 낮과 밤이 있는 법! 그 속에서 오락가락하기 보단 자연스런 흐름, 순리에 맡겨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럼 또 하나의 궁금증~ 왜 나의 인생은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걸까. 사람의 인생, 삶의 실체에 관해 우명 선생님의 이 글귀에서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있어 인생 세월이 있고, 내가 있어 세상만사가 있지요’ 모든 것은 나로 인해 생기는 것. 이런 저런 마음을 갖고 있는 내가 있어 이렇다 저렇다라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뭔가 답답했던 문제가 풀린 듯이 삶에 대한 시원한 해답인 것 같다. 앞서 삶의 실체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실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명확한 길을 제시해준다. ‘잘 사는 방법은 가짐이 없는 삶’ 우명 선생님의 ‘잘사는방법’이란 시 구절의 일부분이다. 정말 가지려고만 살아왔던 나의 모습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나무는 마음이 없어 그냥 살아간다.
그에 비해 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 순리대로 살지 못한다. 즉 나의 인생은 내가 있음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나도 나무처럼 잘 살려면 가짐이 없어야 한다. 우명 선생님이 쓴 책 속의 구절들로 내 삶의 실체를 정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마음에 완전 와닿는 공감가는 말들이기에 다시금 나름 정리를 해보았다. 정말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며… 삶의 실체에 대하여, 마음수련 우명의 저서들 (교보문고) |
우연히 마음수련 우명 선생의 책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궁금했던 것들의 실체가 담겨 있었습니다. 마음이란 무엇인지, 마음을 비운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한 구절 한 구절 음미하는 것으로도 마음이 비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Archives
Augus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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